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희희농월(戱喜弄月) / 가사단가(歌詞短歌) / 단가(短歌)23수(首) / 조어환주(釣魚換酒)

조어환주 / 작자미상

1) 고기를 낚아 술과 바꾸어 먹는다는 뜻.
2) 뜬구름.
3) 세속에 묻혀사는 늙은 어부. 또는 세속을 떠나서 사는 늙은 어부. 강호(江湖)는 곧 세속(世俗)을 말하기도 하고, 또는 세속을 떠난 것을 말하기도 한다.
4) 그대로 맡겨놓는다는 뜻. 즉 배가 흘러가는대로 그냥 둔다는 뜻.
5) 호호(浩浩)와 탕탕(蕩蕩)은 모두 큰 물줄기가 거침없이 흘러가는 모습.

6) ‘배가 가벼우니 산(山)이 달려가는 듯 하고, 물결이 빠르니 들판이 달려가는 것과 같도다’. 즉 배의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7) 큰 물고기를 아름답게 형용하는 말. 은린(銀鱗)은 반짝이는 비늘, 옥척(玉尺)은 한 자(尺)가 넘는다는 뜻이다.
8) 갈매가가 훨훨 나르는 모양.
9) 청풍서래(淸風徐來) 수파불흥(水波不興). 소동파의 적벽부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
10) 강건너 저쪽의 맞은 편 마을.
11) 두서너집.
12) 단가 ‘소상팔경’에도 동일한 구절이 있다. ‘격안전촌(隔岸前村) 양삼가(兩三家)에 밥 짓는 연기 일고’.
13) 당(唐) 두보(杜甫) 반조(反照)의 한 구절. ‘楚王宮北正黃昏白帝城西過雨痕/ 返照入江?石壁歸雲擁樹失山邨/ 衰公病肺惟高枕絶塞愁時早閉門/ 不可久留豺虎亂南方實有未招魂’. ‘강물에 비친 저녁햇빛 절벽을 비추이고‘의 뜻이가.
14) ‘거울’은 경면(鏡面)을 말하고, ‘낯’은 안면(顔面)을 말한다. 그러므로 ‘거울 낯’은 ‘거울의 면(面)’을 가리키는 것이다. 본문의 뜻은 강물에 반사된 저녁빛이 절벽을 환하게 비추는 것이 꼭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비추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15) 나무하는 아이.
16) 고기잡는 늙은이.
17) 창랑가(滄浪歌). 초(楚)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를 달리 이르는 말. 어부사(漁父辭) 가운데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씻는다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滄浪之水濁兮可以濁吾足)’라는 구절에서 비롯된 말이다. 창랑곡(滄浪曲)이라고도 한다.
18) 동강칠리탄(桐江七里灘). 후한의 엄광(嚴光)이 은거하여 농사를 짓고 낚시질을 한 곳이다. 엄광은 후한 광무제의 어릴 때 친구로서 함께 공부하며 막역하게 지냈는데, 광무제가 제위(帝位)에 오른 뒤에 엄광을 찾아 벼슬을 내렸지만, 엄광이 끝끝내 고사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엄광의 자(字)가 자릉(子陵)이어서 엄자릉(嚴子陵)으로 불리운다.

19) 천길이 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20) 푸른 소나무와 푸른 대나무.
21) ‘칠리에 걸친 맑은 여물물’이란 뜻이다. 곧 엄릉탄(嚴陵灘)을 말하는 것이다. 엄릉탄은 동강칠리탄(桐江七里灘)이라고 하는데, 동강(桐江)의 맑은 여울이 칠리(七里)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22) 낚싯대 하나로 낚시하는 고기잡이 노인.
23) 입이 크고 비늘이 작은 물고기. 즉 농어를 가리키는 다른 말.

24) 꿈과 같도다.
25) 소동파 적벽부(赤壁賦)의 후반부에 나오는 구절. ‘하물며 그대와 나는 강가에서 고기잡고 나무하면서 물고기 새우와 짝하고 고라니 사슴과 벗하며, 일엽편주에 올라타고 바가지 술잔 들어 서로 권하며 하루살이처럼 천지 빌붙어 사는 망망대해에 뜬 한 알의 좁쌀 아니던가 (況吾與子漁樵於江渚之上侶魚鰕而友?鹿駕一葉之扁舟擧匏樽以相屬寄??於天地渺滄海之一粟)’.
26) 술단지 안에서 세상살이를 한다는 뜻. 호(壺)는 술항아리를 말하고, 리(裏)는 내부(內部)이며, 건곤(乾坤)은 곧 천지(天地)이다.
27) 흰모자를 비스듬히 쓴다는 말. 이백(李白)의 양양가(襄陽歌)에 나오는 구절. ‘落日欲沒峴山西倒著接?花下迷/ 襄陽小兒齊拍手 ?街爭唱白銅□/ 旁人借問笑何事笑殺山翁醉似泥/ ??杓鸚鵡杯/ 百年三萬六千日一日須傾三百杯/ 遙看漢水鴨頭綠恰似葡萄初發?/ 此江若變作春酒壘麴便築糟丘台/ 千金駿馬換小妾笑坐雕鞍歌落梅/ 車旁側掛一壺酒鳳笙龍管行相催/ 咸陽?中嘆黃犬何如月下傾金□/ 君不見晉朝羊公一片石龜頭剝落生?苔/ 淚亦不能爲之墮心亦不能爲之哀’.
28) 구맥(九陌)은 한(漢)의 도읍(인 장안(長安)에 설치(된 아홉갈래의 대로(大路). 즉 도성(都城)의 번화한 거리를 말한다. 홍진(紅塵)은 진흙먼지의 뜻인데, 세상살이에 찌든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인다.
29) 일렁이는 푸른 물결. 또는 푸른 물결 위에 둥둥 떠가는 모습.
30) 해가 서쪽으로 지는 모습.
31) 동쪽에 있는 고갯마루에서 달이 떠오르는 모습.

32) 봉창(?窓)은 배에 붙여놓은 대나무로 만든 창(窓). 노저(蘆底)는 갈대를 깔아놓은 바닥.
33) 배는 물속의 하늘과 달을 누른다’는 뜻이다. 해동잡록(海東雜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신라 최치원이 사신(使臣)으로써 당(唐)의 가도(賈島)와 함께 바다를 건너는데, 최치원이 눈앞의 풍경을 ‘水鳥浮還沒山雲斷復連’라고 읊었다. 그러자 가도가 이를 받아 ‘棹穿波底月船壓水中天’이라고 받았는데, 최치원이 감탄하여 더 이상 대구(對句)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치원의 ‘水鳥浮還沒山雲斷復連’는 ‘물새들은 물 위에서 들락날락/ 산의 구름은 끊어질 듯 이어질 듯’이라는 뜻이고, 가도의 ‘棹穿波底月船壓水中天’는 ‘노는 물결 아래 달을 뚫고/ 배는 물속 하늘을 누른다’는 뜻이다. 추구(推拘)에도 실려있는 구절이다.
34) 문리가 통하지 않는다. 어언간(於焉間)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라는 뜻이다. ‘어언간작(於焉間作)’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어언간작(於焉間作) 천상인(天上人)’ 역시 문리가 통하지 않는데, 굳이 해석하자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늘나라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다. ‘어언간작(於焉間作) 천상인(天上人)은 무궁하다’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문장인데, 억지로 끼어맞춰 보자면 ‘어언간에 하늘나라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