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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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가사 어부사 / 작자미상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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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내 마음 그 곳을 따라가니 저절로 만사를 잊음이라. 출전은 알 수 없다.
12) 뱃전을 두드리며 흐르는 물따라 정처없이 가리. 예(穢)는 예(?)의 오기(誤記)인 듯. 예(?)는 도지개나 노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뱃전이라고 의역(意譯)하였다. 출전은 알 수 없으나, 당(唐) 잠삼(岑參)의 어부(漁父)에 ‘노를 두드리면서 물결따라 정처없이 떠도누나 (鼓?乘流無定居)’라는 구절이 있다.

13) 후한의 고사(高士) 엄광(嚴光)의 고사(故事)를 읊은 글이다. 낚싯대 하나 드리우니 온갖일에 무심(無心)해진다는 뜻. 남송(南宋) 대복고(戴復古)의 시(詩) 조대(釣臺)의 첫구절. 萬事無心一釣竿/ 三公不換此江山/ 平生誤識劉文叔/ 惹起虛名滿世間.
14) 삼공(三公)의 높은 벼슬 준다 해도 이 강산(江山)과 바꾸지 않는다는 뜻. 삼공(三公)은 곧 삼정승(三政丞). 남공 대복고의 시(詩). 상게주 참조.

15) 산에 내리는 비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낚시줄을 거둔다는 뜻. 당(唐) 두순학(杜筍鶴)의 계흥(溪興)의 초구(初句)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山雨溪風卷釣絲/ 瓦??底獨斟時/ 醉來睡著無人喚/ 流下前灘也不知.
16) 일생의 종적(?迹)이 창랑(滄浪)에 있다는 뜻. 출전은 알 수 없다. 창랑(滄浪)은 굴원(屈原)이 읊은 어부사(漁父辭)에서 나오는 물의 이름.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씻는다네’. 즉 세속에 구애되지 않는 자족한 삶을 가리킨다.

17) 동쪽에서 부는 바람과 서쪽으로 지는 해에 초강(楚江)은 깊어만 간다는 듯. 출전은 알 수 없다. 초강(楚江)은 초(楚)의 강역을 흐르는 양자강 물줄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18) 건너편 강가의 어촌에 두서너집이 있구나. 출전은 알 수 없다.

19) 밤에 진회(秦淮)에 배를 대니 술집이 가깝구나. 진회(秦淮)는 진회하(秦淮河). 금릉(金陵), 즉 오늘날의 남경(南京) 근처를 흐르는 물. 당(唐) 두목(杜牧)의 시(詩) ‘진회 강가에 정박하다(泊秦淮)’의 두번째 연(聯)에 ‘밤에 진회의 물가에 배를 대니 저기쯤 주막이 있구나(夜泊秦淮近酒家)’라는 구절이 있다.
20) 흙으로 빚은 술잔에 쑥대를 잘라만든 젓가락으로 홀로 술잔 들이키니. 당(唐) 두순학(杜筍鶴)의 시(詩) 계흥(溪興)의 두번째 구절. 상게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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