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양 대동강가 금수산 기슭의 을밀대 아래 청류벽 위에 위치한 누각. 진주의 촉석루와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삼대(三大)누각(樓閣)으로 손꼽힌다. 본래는 영명사(永明寺)의 부속건물이었는데, 고려 예종(睿宗)이 부벽루(浮碧樓)라고 이름을 고쳤다. 부벽(浮碧)은 푸른 물 위에 떠있다는 뜻이다.
2) 고려 말기의 문신, 학자. 삼은(三隱)의 한 사람. 위화도 회군 후 우왕(禑王)의 아들 창왕(昌王)을 옹립하여 이성계 일파를 견제하려 하였다.
3) 평양 금수산 기슭의 부벽루 서쪽에 있는 사찰(寺刹). 고려 초기에 창건되었다. 영명사의 절터는 본래 고구려의 동명성왕이 머물던 구제궁(九梯宮)이라는 궁궐터였다.
4) 성공(城空). 중의어(重意語)로 쓰였다. ‘비어있는 고성(古城)’의 뜻과 ‘성(城)의 하늘 위’란 뜻이 모두 함축되었다.
5) 石老. ‘돌이 오래되었다’는 뜻인데, 여기에서의 ‘돌’은 조천석(朝天石)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천석(朝天石)은 부벽루 아래, 기린굴(麒麟窟) 남쪽에 있는 바위의 이름으로, 고구려 동명성왕이 기린굴 속의 기린마를 타고 이곳 조천석 위에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그 옛날의 조천석’이라는 뜻의 시어(詩語)로써 ‘석로(石老)’라고 표현한 것이다.
6) 雲千秋. 천추(千秋)는 긴 세월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본문은 ‘구름이 긴 세월 이어져왔다’는 뜻이니, 곧 ‘무심한 구름이 변함없이 떠있다’는 뜻이다.
7) 고구려 동명성왕이 조천석(朝天石)에서 하늘로 올라갈 때에 타고갔다는 전설상의 말.
8) 하늘의 자손이라는 뜻이니, 곧 고구려 동명성왕을 가리키는 말이다.
9) 풍등(風?). 등(?)은 비탈진 돌길을 가리키는데, 돌다리를 뜻하기도 한다. 의(依)는 기대거나 의지한다는 뜻인데, ‘돌비탈길’에는 기대거나 의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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