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강정(松江亭)에 머물며‘의 뜻. 송강정은 관직에서 물러난 정철이 낙향하여 죽록천(竹綠川) 개울가에 지은 정자의 이름이다. 죽록천은 송강(松江)이라고도 한다. 정사(亭舍)는 집처럼 숙박할 수 있도록 지어진 정자(亭子).
숙송강정사(宿松江亭舍)는 정철이 이곳에서 지내면서 지은 연작시인데, 모두 15수로 되어있다. 본문은 그 가운데 제3수이다.
2)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인(文人). 호는 송강(松江). 가사문학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의 작자이다. 풍류(風流)를 즐기고 시재(詩才)가 남달라서 수많은 시(詩), 시조, 가사작품들이 남아있다. 정치적으로는 당쟁의 한복판에 있었는데, 평가가 엇갈린다. 한때 그를 총애했던 선조(宣祖)가 영의정 최영경이 옥사(獄死)했을 때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선조실록(宣祖實錄)에 전해진다. ‘兇渾毒澈殺我良臣 (음흉한 성혼과 악독한 정철이 나의 어진 신하를 죽였다)’.
3) 在空庭. ‘빈 뜰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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