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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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거집구기십이(山居集句其十二) / 김시습(金時習)











1) ‘산에서 머무르는 내용을 모은 집구시(集句詩)의 열두 번째’의 뜻. 집구(集句)는 다른 사람들의 싯구를 모아서 한 편의 시(詩)를 쓰는 작법을 말하며, 집구시(集句詩)는 그렇게 집구(集句)하여 완성된 시(詩)를 가리킨다. 본문의 2,3구는 당시(唐詩)의 구절을 차용한 것이 분명한데, 1,3구는 본인의 소작(所作)인지 아니면 차용한 것이지 알 수가 없다. 2) 조선 초기의 문인(文人). 생육신의 한 사람.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반발하여 평생 야인(野人)으로 살았다. 일찌기 천재로써 이름을 날렸다. 세종대왕이 어린 김시습을 불러 어전에서 시험하고 나서 비단 한 필을 상으로 주었는데, 어린 김시습은 그 비단을 풀러서 한쪽 끝을 잡고 집으로 갔고, 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하인들에게 비단을 잡아당기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3) 眼寬. 시야가 넓다는 뜻이니,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핀다는 뜻이다. 4) 송(宋) 강기(姜夔)의 호상우거잡영(湖上寓居雜詠) 기사(其四)의 초구(初句). 處處虛堂望眼寬/ 荷花荷葉過欄干/ 游人去後無歌鼓/ 白水靑山生晩寒 (곳곳이 빈집이라 눈 크게 뜨고 바라보며/ 연꽃 연잎 흐드러진 난간을 지나네/ 노닐던 이 가버린 후 노래와 음악 없이/ 맑은 물 푸른 산에 차가운 저녁기운 감도네). 5) 당(唐) 엄운(嚴?)의 석화(惜花)의 전구(轉句). 春色??歸何處/ 更向花前把一杯/ 盡日問花花不語/ 爲誰零落爲誰開 (봄볕 아장아장 어디로 돌아가나/ 다시 꽃을 향해 꽃앞에서 술잔을 드네/ 하루종일 꽃에게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누구를 위해 꽃은 피고 지는가).



유별정향구난가(留別丁香九難歌) l 유객(有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