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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0) phassa. 촉(觸), 접촉(接觸). 범어로는 sparsa. 촉(觸)은 일반적으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이 외부의 육경(六境), 즉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만나는 과정, 또는 만날 때에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십이연기(十二緣起)에서도 촉(觸)의 요소(要素)가 있는데, 이는 무명(無明)으로 인하여 행(行)이 일어나고, 행(行)으로 인하여 식(識)이 일어나고, 식(識)으로 인하여 명색(名色)이 일어나고, 명색(名色)으로 인하여 육입(六入)이 일어나고, 육입(六入)으로 인하여 촉(觸)이 일어나고, 촉(觸)으로 인하여 수(受)가 일어나고, 수(受)를 원인으로 하여 애(愛)가 일어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육입(六入)으로 인하여 촉(觸)이 일어나는 것은 마음의 작용일 뿐이며, 다른 요소(要素)들은 개입되지 않는다. 본문에서의 촉(觸) 역시 십이연기에서의 촉(觸)의 의미로 사용된 듯 하다. 육근의 접촉으로 일어나는 촉(觸)은 달리 photthabba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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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1) vedana. 육근(六根)에 의해 받아들여진 육경(六境)들이 마음의 작용(作俑)인 촉(觸)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감수(感受), 즉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 본문에서는 오온(五蘊)에서의 수(受)가 아닌 십이연기(十二緣起)에서의 수(受)의 의미로 사용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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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2) tanha. 애(愛) 또는 갈애(渴愛). 탐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갈애(渴愛)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인, 수(受)로 인하여 일어나는 작용인 애(愛)를 가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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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3) this way or that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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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4) upadana. 취(取). 취착(取着). 집착(執著).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로써 애(愛)로 인하여 애(愛)의 다음 단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을 가리킨다. 육근(六根)의 식(識), 촉(觸), 수(受)의 일련의 과정으로 인하여 애(愛)가 발생하면 그것을 놓기 싫어하는 일종의 소유(所有)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를 욕취(欲取)라고도 하는데, 이로 인하여 해탈하지 못하고 윤회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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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5) arambha. 상게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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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6) nonexertion. 알 수 없다. exertion은 arambha., 즉 시도(試圖)의 뜻을 가지므로 nonexertion은 그 반대의 의미, 즉 무시도(無試圖), 비시도(非試圖) 또는 무위(無爲)의 뜻을 가진다. 그러나, 본문의 ‘be liberated in’는 ‘~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다’라는 뜻을 가지므로, ‘be liberated in nonexertion'의 의미는 본문의 문맥과 배치되는 뜻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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