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부(樂府)의 사곡(詞曲)의 이름. 궁사이수(宮詞二首)라고도 한다. 본문은 그 첫번째 시(詩)이다. 궁사(宮詞)는 궁녀들의 애환을 노래했거나, 또는 궁녀들이 지은 싯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2) 당(唐)의 시인(詩人). 장우(張祐)라고도 한다. 시명(詩名)이 높아 영호초(令狐楚)가 그를 조정에 추천했지만 원진(元?)이 ‘수식(修飾)을 위주로 하는 보잘 것없는 재주여서 장부(丈夫)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평하여 관문(官門)이 막히고 말았다.
3) 고국(故國)이 아닌 고향(故鄕)을 말하는 것이다. 국(國)은 본래 춘추전국시대에 제후에게 주어졌던 봉지(封地)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므로 ‘지방(地方)’ 또는 ‘고향(故鄕)’ 정도의 뜻이다.
4) 하만(何滿)은 사람의 이름이다. 그가 죄를 받아 형장(刑場)으로 끌려가면서 이 노래로써 자신의 죄를 대신하고자 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후 당(唐) 무종(武宗)이 죽음이 임박하여 평소에 아꼈던 맹재인(孟才人)에게 ‘내가 죽으면 너는 어찌하겠느냐’고 물었을 때에, 맹재인이 생황주머니로써 목을 매겠다고 하였고, 다시 노래 한 곡 부르기를 청하였다. 대종이 허락하자 하만자(何滿子) 한 곡조를 부르고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시의(侍醫)가 급히 살펴보고는 ‘맥은 아직 있으나 창자가 이미 모두 끊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후 무종이 죽어서 관(棺)을 들어 옮기려 했으나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에 맹재인의 관을 가져오자 비로소 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자는 무종과 맹재인의 일에 감동되어 이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일화가 당시기사(唐詩紀事)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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