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청옥재 (淸玉齋)  /  유불선초(儒佛仙抄)  /  도가진경(道家眞經)  /  황정경 (黃庭經)
입은 옥지(玉池)로써 태화궁(太和宮)이라.
영액(靈液)을 씻어삼키면 재앙이 간여치 못하고 몸에서 빛이 나며 향기가 난초와 같다.
모든 사악함을 없애니 얼굴은 옥을 다듬은 듯 하고 더 자세히 수련하면 광한전(廣寒殿)에 오를 수 있다.
밤낮 자지 않고 수련하면 마침내 진(眞)을 이루는데, 천둥이 울고 벼락이 치니 정신이 어릿어릿하다.
황정내인(黃庭內人)이 비단 옷 입으니, 보랏빛 안개 서린 바지는 구름기운이 서린 비단이다.
붉고 파랗고 푸른 나뭇가지 비취색 신령스런 나뭇가지, 일곱 개 장식 달린 옥피리 불 때에는 양쪽 눈을 닫는다.
금관(金關)을 엄중히 닫고 추기(樞機)를 엄밀히 하니, 현천(玄泉)과 유궐(幽闕)은 높고도 높은 길이다.
삼단전의 정기(精氣)가 미묘하니 교녀(嬌女)는 얌전하고 정숙하여 하늘 빛 가리우고 중당(重堂)이 밝고 밝으니 팔위(八威)가 나타난다.
천정(天庭)과 지관(地關)에 도끼와 자귀 벌려 세우면, 영대(靈臺)의 반고(盤固)는 영원히 스러지지 않는다.
중지(中池)의 신(神)이 붉은 구슬 머금고 붉은 비단 구름무늬 도포에 호부(虎符)를 둘러띠니,
횡진(橫津) 세 치 아래에 신령한 것이 머무르며, 은지(隱芝)와 예울(예鬱)이 스스로 서로를 돕는다.
천중(天中) 큰 산의 정화(精華)를 삼가 수련하니 얼굴이 맑아져서 신선이 노니는 듯, 길을 잘 통하게 함에 마치고 쉼이 없다.
눈썹을 화개라 일컫는데 명주(明珠)를 덮으며, 구유(九幽)의 해와 달은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다.
얼굴 가운데 진(眞)이 있어 늘 붉은 옷 입으니, 자세히 살펴보면 질환이 없다.
붉은 구슬 신령한 치마바지 아름답고 선명하고 깨끗하며 혀 아래 현응(玄膺)은 삶과 죽음의 강언덕이라.
맑은 것 내쉬고 현묘한 것 들이마시니 두 기운이 빛나는데, 그대가 만약 만나면 은하수에 오른다.
지극한 도(道)를 번거로워 하지 않으면 진(眞)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
니환(泥丸)과 모든 부분에는 저마다 신(神)이 있으니, 머리카락의 신은 창화(蒼華)이며 자(字)는 태원(太元)이다.
뇌신(腦神)은 정근(精根)이며 자(字)는 니환(泥丸)이고, 눈의 신은 명상(明上)이며 자(字)는 영현(英玄)이다.
코의 신은 옥롱(玉롱)이며 자(字)는 영견(靈堅)이고, 귀의 신은 공한(空閑)이며 자(字)는 유전(幽田)이다.
혀의 신은 통명(通命)이며 자(字)는 정륜(正倫)이고, 이빨의 신은 악봉(악峰)이며 자(字)는 나천(羅千)이다.
얼굴 신(神)의 우두머리는 니환(泥丸)인데 니환의 구진(九眞)은 저마다 방(房)이 있고,
둘레 한 치 되는 곳 이 가운데 머무르며, 같이 보랏빛 옷 입었는데 날아갈 듯한 비단 치마이다.
다만 하나만 생각하면 수명이 무궁하고, 제각기 따로 있지 않고 뇌 가운데 머무르니
여러 자리 차례로 앉아 바깥을 향하며, 존재하는 바에 마음이 스스로 응한다.
심(心)의 신은 단원(丹元)이며 자(字)는 수령(守靈)이며, 폐(肺)의 신은 호화(皓華)이며 자는 허성(虛成)이다.
간(肝)의 신은 용연(龍煙)이며 자는 함명(含明)이고, 예울(예鬱)은 연기를 일으키므로 청탁(淸濁)을 주관한다.
신(腎)의 신은 현명(玄冥)이며 자는 육영(育영)이며, 비(脾)의 신은 상재(常在)라 하며 자는 혼정(魂停)이다.
담(膽)의 신은 용요(龍曜)이며 자는 위명(威明)이니, 육부오장(六腑五臟)는 신체의 정화(精華)이다.
저마다 다 심(心)의 안에 있어 하늘의 이치에 따라 움직이므로, 밤낮으로 존사(存思)하면 스스로 장생(長生)한다.
폐부(肺部)의 궁(宮)은 마치 화개(華蓋)와 같아, 아래에 동자(童子)가 있어 옥궐(玉闕)에 앉아있고,
칠원(七元)의 자식들이 기(氣)를 고르고 주관한다.
밖으로 중악(中嶽)에 대응하니 코의 위치와 같고 하얀 비단 옷에 노란 구름 띠를 매고 있다.
헐떡이는 호흡은 몸이 좋아하지 않으니 급히 백원군(白元君)을 존사(存思)하여 육기(六氣)를 조화시키라.
신선은 오래 보아도 재앙이나 해로움이 없어, 용(用)하되 멈추지 아니하면 그 기운이 막히지 않는다.
심부(心部)의 궁은 연꽃 꽃봉오리이니, 아래에 동자(童子)가 있어 단원(丹元)에 속하고
한열(寒熱)을 적절히 주관하여 영기(榮氣)와 위기(衛氣)를 조화롭게 한다.
붉은 비단 치마 저고리와 옥라(玉羅)를 걸치고 금방울 붉은 띠에 파사(婆娑)에 앉아
피를 고르게 하고 명(命)을 다스리니 몸이 시들지 않으며, 밖으로 입과 혀에 상응하니 오화(五華)를 토한다.
끊어질 무렵 들이마시면 되살아나게 되고 오래 오래 행하면 태하(太霞)에 오른다.
간부(肝部)의 궁(宮)은 비취색이 겹겹이고 아래에 푸른 동자(童子)가 있으니 신공자(神公子)이다.
여러 관경(關鏡) 주관하니 총명이 시작되고 푸른 비단 치마 걸치고 옥방울을 달았네.
혼백(魂魄)을 조화롭게 만드니 진액(津液)이 다스려지고, 밖으로 눈에 상응하니 해와 달의 정화(精華)로다.
백 가지 병이 북치듯 해도 무영공자(無英公子)에 머무를 뿐, 오장(五臟)이 함께 써도 7일이면 스스로 채워 넘친다.
드리운 줄이 끊어져도 존신(存神)하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고, 혼(魂)을 굳건히 지켜 백(魄)을 돌이키면 영원히 기울어짐이 없다.
신부(腎部)의 궁(宮)은 현궐(玄闕)처럼 둥글고 그 가운데 동자 있어 상현(上玄)을 그윽하게 한다.
육부(六腑)를 주관하고 구액의 근원이 되니, 밖으로는 양쪽 귀에 상응하며 모든 진액이 거치는 곳이다.
푸른 비단 구름 옷에 반룡(蟠龍)이 춤추고 위로 밝은 안개에 이르니 해와 달이 서려있다.
모든 병과 재앙에 마땅히 급히 존상(存想)하라.
양부(兩部) 수왕(水王)이 생문(生門)을 마주보니 사람을 오래 살게 하고 구천(九天)에 오르게 한다.
청옥산인(淸玉散人) 졸역(拙譯)